부산지역 유통업계가 가격파괴에 이어 영업시간 파괴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베라백화점은 오는 6월7일부터 토요일 영업시간을 현재 오후 8시반에서 오후 10시까지로 대폭 연장키로 했다. 이처럼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구매력이 강한 젊은층이 토요일 밤늦게까지 활동하고 일요일은 야외로 나들이하는 생활패턴 때문. 리베라백화점이 이처럼 영업시간 파괴를 선언하자 인근 광안리 신세화백화점은 물론 도심의 롯데 현대백화점도 영업시간을 연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슈퍼체인업체인 아람유통은 최근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오전9시∼오후8시반인 영업시간을 도심 아파트단지 유흥가 주택가 등 지역특성에 따라 오후10시반에서 오전2시까지 유동적으로 폐점시간을 연장하고 명륜동 메가마켓도 오후8시인 폐점시간을 6월부터 오후10시까지로 연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비교적 이른 시각인 오후8시경 영업을 마감했던 대형 할인매장인 탑스토어와 M마트 등도 자체적으로 시간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쨌든 소비자들은 편리한 시간에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부산〓석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