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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이맛]서울 대치동 「만세」

입력 | 1997-05-23 08:20:00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항제철 사옥 뒤편의 만세(万世)는 제주도 특산인 오분자기 뚝배기맛을 볼 수 있는 집이다. 오분자기는 전복류의 일종으로 모양은 전복과 같지만 크기는 어른 손가락 두세개 정도로 훨씬 작다. 이집은 오분자기를 해물들과 함께 끓인 뚝배기와 함께 제주산 갈치 옥돔구이를 주메뉴로 한다. 제주도에서 잡은 오분자기와 갈치 옥돔을 비행기 편으로 실어와 사용한다. 오분자기 뚝배기는 다시마와 멸치를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살아있는 바지락과 오분자기 및 민물새우를 넣고 끓인 뒤 성게알소스로 마무리한다. 주인 金香淑(김향숙·51)씨는 성게알을 섞은 양념의 일종인 성게알소스가 독특한 뚝배기맛의 비결이라고 밝힌다. 제주도의 오분자기 뚝배기는 된장맛이 진하게 나는데 비해 이집 오분자기 뚝배기는 좀 더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성게알맛이 살짝 밴 이집 뚝배기의 시원한 국물맛은 부근 사무실 직원들 사이에 이름이 나 숙취 후 속풀이용으로 인기다. 뚝배기 국물에서 건진 쫄깃한 오분자기와 싱싱한 바지락은 겨자에 찍어 먹는다. 오분자기 뚝배기 일인분 가격은 1만원. 손바닥만한 크기로 토막낸 갈치구이는 한접시에 2만5천원, 옥돔구이는 2만3천원. 50명을 수용하는 연회실도 있다. 02―562―0283 〈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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