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21일 구속수감된 金賢哲(김현철)씨와 金己燮(김기섭)전 안기부 운영차장,㈜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씨 등 3명과 李晟豪(이성호)전 대호건설사장을 재소환, 비자금 출처 사용처에 대해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그동안 입을 열지 않았던 현철씨가 이날부터 약간씩 태도가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鄭泰守(정태수)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33명중 文正秀(문정수)부산시장과 국민회의 金相賢(김상현) 신한국당 盧承禹(노승우)의원 등 8,9명을 형사처벌대상자로 선정, 이르면 22일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태수 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중 마지막으로 소환한 林春元(임춘원)전의원을 조사한 결과 임전의원이 지난 95년 9월말경 李龍男(이용남)전 한보철강 사장에게서 1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전의원이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으며 서울시가 후원하는 자선단체인 목멱사랑회의 소식지에 실린 한보철강 광고비 명목으로 목멱사랑회에 받은 돈을 주고 한보철강측에 영수증까지 발행해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현철씨가 관리해온 대선자금 잔여금을 지난 95년 6.27지방선거와 지난해 4.11총선과정에서 자신의 인맥으로 분류되는 신한국당 후보들에게 선거자금 명목으로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집중 추궁중이다. 〈하종대·이호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