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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출증가율 12년만에 최저…1분기 가계수지동향

입력 | 1997-05-20 17:38:00


올들어 경기침체 심화로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증가율이 지난 85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씀씀이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백29만7천1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가 증가, 지난 93년 4/4분기(8.4%)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지출은 교양오락비 등 불요불급한 소비가 자제되면서 월평균 1백48만4천9백원으로 5.2%가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85년 1/4분기(5.2%)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증가율의 둔화에 따라 가처분소득에서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흑자율은 28.5%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2.5%포인트 낮아져 1.4분기의 평균소비성향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구당 소득중 근로소득은 1백92만2천6백원으로 7.7% 증가에 그쳐 전체 소득증가율보다 낮았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 증가로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1백54만9백원으로 7.0%증가에 머물렀고 대신 주부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되면서 배우자의 근로소득이 20만4천9백원으로 9.6%, 다른 가구원의 근로소득이 17만6천8백원으로 10.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지출은 소득증가율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모든 비목에 걸쳐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식료품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4%에서 7.4%로, 교양오락비는 10.2%에서 3.2%, 가구가사는 6.1%에서 0.2%로 각각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필수적인 소비지출 비목인 광열수도에 대한 지출 증가율도 16.8%에서 13.0%로 둔화됐으며 교육비도 18.9%에서 15.3%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지난해 상반기중 28.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개인교통비는 자가용 승용차의 구입이 줄면서 2.6%가 감소했다. 그러나 주부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되면서 보육료 파출부임 등 가사서비스비용의 지출증가율은 6.5%에서 38.5%로 대폭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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