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15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대통령후보와 제2대 총재 선거를 실시했다. 등록 대의원 4천3백68명이 참여한 이 선거 결과는 이날 오후5시께 발표될 예정이나, 金大中(김대중)총재의 주류측은 양 선거에서 70%이상의 압도적 득표율을 얻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반면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과 鄭大哲(정대철)부총재의 비주류측은 5對5의 대등한 지지도인 만큼 부동표 향배에 따라 개표결과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회장 주변에선 金총재가 양 선거에서 모두 이길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어서 대통령후보 선거에 나선 鄭부총재와 총재선거에 도전한 金의장의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 선거에 출마한 金총재는 투표에 앞선 정견발표에서 『해방이후 정권교체 실패로 쌓인 50년간의 적폐를 일소하는 개혁은 與野정권교체』라면서 『자민련과 후보단일화를 이루면 大選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며 후보단일화를 위해서나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위해서도 대통령후보와 총재가 분리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鄭부총재는 대통령후보 경선 정견발표에서 『우리는 오늘 「훌륭한 후보」가 아니라 「이기는 후보」를 선택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金총재가 추진하는 자민련과의 DJP연합은 大選에서 이길 수 있는 카드가 아니므로 지역과 세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많은 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총재경선에 출마한 金의장은 『대통령후보와 총재의 역할분담이야말로 야당집권의 필승전략』이라며 『나는 5년여의 투옥, 17년간의 공민권 박탈,3차례의 고문, 73차례의 가택연금 등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가시밭길을 걸어왔으나 단한번도 당총재나 대통령후보가 돼 본적이 없으니 이번엔 나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날 선거에서 金총재가 압승하면 4번째 大選도전에서의 승리를 위해 자민련과 후보단일화 협상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비주류측이 대통령후보와 총재선거중 어느 한 선거에서라도 승리하거나 40%이상의 득표율을 보일 경우 제3후보론을 내세운 비주류측의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회의는 이날 경선후 내각제로의 당론 변경을 포함한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협상 전권을 대통령후보와 당무회의에 위임토록 의결할 예정이다. 또 金총재는 대통령후보와 총재에 당선될 경우 현재 11명의 부총재 가운데 2∼3명과 기존 지도위원 15명중 일부를 교체하고 5명을 추가한 총재단과 지도위원단 명단을 새로 인준받을 예정이다. 전당대회는 대의원 4천3백68명과 참관당원 5천여명, 與野정치인을 비롯한 초청인사 등 모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30분 개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