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에서 홈런만 17개를 때리다니…. 이거 원 귀신이 곡할 노릇 아닙니까』(LG 천보성감독) 『우리 방망이는 미국에서 수입하긴 했지만 일본 미즈노 제품이야. 생산지가 달라 공인마크가 없을 뿐이지. LA다저스의 마이크 피아자도 이 방망이를 써』(삼성 백인천감독) LG가 지난 5일 대구에서 제기한 삼성의 압축방망이 사용 시비는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조사결과 무혐의로 드러났다. 황석중심판실장과 오광소경기감독관은 지난 4일 사상 최초로 연타석 만루홈런을 친 삼성 정경배의 방망이를 대구 현지에서 긴급 공수해와 이날 오전 공인도장이 찍힌 방망이와 함께 KBO 근처의 목재소에서 톱질을 해본 결과 『맨 눈으로 볼 때 아무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실장은 또 목재소 직원의 사견임을 전제한 뒤 『오히려 정상 방망이가 삼성 것보다 더 단단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BO는 『삼성에서 쓰고 있는 미국산 미즈노방망이는 공인도장은 없지만 규격 방망이로 인정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히고 『앞으로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방망이에 KBO공인마크를 찍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LG측은 KBO에서 조사한 방망이가 당초 LG에서 지적한 이승엽의 것이 아니고 정밀조사가 아닌 맨눈으로 한 조사라는 점에 반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6일부터 광주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르고 있는 해태 김응룡감독도 『아무래도 찜찜하다』면서 황실장에게 동강을 낸 삼성 방망이를 광주로 가져오도록 요청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환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