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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후 南北 곡물부족량 年2천萬t』…농촌경제硏 전망

입력 | 1997-04-17 20:45:00


통일 이후 남북한의 곡물부족량은 연간 2천만t에 이를 것이라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7일 내다봤다. 통일 후 북한의 식생활이 남한 수준에 근접하면 북한 쪽의 곡물 소요량은 현재의 6백여만t보다 5백여만t이 많은 1천1백30만t에 이를 전망이라는 것. 또 남한의 곡물수입량이 연간 1천4백만t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통일후 연간 2천만t의 곡물을 해외에서 들여와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 농경연은 현재 북한의 식생활 수준은 남한의 60년대말 수준이어서 통일이 되면 북한의 곡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벼와 옥수수는 우수한 품종이지만 재배기술이 낙후돼 있어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농경연은 밝혔다. 농경연은 『장기적으로 곡물 자급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우리의 생산기술을 북한에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