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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중씨 뭉칫돈 수시입출…30개계좌서 132억 인출

입력 | 1997-04-02 19:53:00


한보특혜대출비리와 金賢哲(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2일 현철씨의 측근인 심우 대표 朴泰重(박태중)씨의 계좌에 거액의 뭉칫돈이 수시로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박씨와 박씨의 가족 및 측근 명의의 계좌 98개와 이와 연결된 계좌 30여개를 추적한 결과 4개 시중은행에 개설된 계좌에서 93년1∼3월 사이에 1백32억원이 인출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돈이 대선 직후 인출된 사실로 볼 때 박씨가 관리해온 대선자금중 남은 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출처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모 종합금융사에 개설한 계좌를 통해 2백50억원을 입출금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앞으로 박씨가 개설한 제2금융권 계좌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면서 사실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한보철강의 시설자금 5조원의 사용내용을 조사한 결과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이 한보철강의 시설자금중 7천3백32억원을 계열사의 운용자금 등으로 전용했으며 이중 정총회장이 개인적으로 횡령한 금액은 1차 조사결과 발표때의 1천88억원보다 6백여억원 많은 1천7백여억원인 사실을 밝혀냈다. 정총회장이 유용한 7천3백32억원중 4천15억원은 △계열사 지원금 1천3백79억원 △어음할인료 5백억원 △개인 유용자금 2천1백36억원 등으로 사용됐으며 나머지 3천3백여억원은 시설자금을 회사 운영자금으로 전용한 금액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한보철강에 각각 6억원과 11억원 규모의 설비를 판매한 독일 SMS사의 한국측 대리인 역할을 한 지종선 정종조씨 등 2명을 소환, 대리인 선임과 계약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상업 조흥 제일 서울 등 시중은행 대출실무자 8명을 불러 대출경위를 조사했다. 〈양기대·하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