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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황의봉특파원】 북한 黃長燁(황장엽)노동당비서는18일 오전중국을 출발, 제삼국으로 향한다.
황비서는 지난달 12일 망명신청후 34일간 머물고 있던 북경 한국대사관 영사부를 17일 밤 중국공안들의 엄중 호위속에 떠나 북경교외 군기지에 도착, 1박한 뒤 18일 오전 북경인근공항에서 일시체류할 제삼국으로 출발한다.
황비서와 함께 망명을 신청한 金德弘(김덕홍)북한노동당자료연구실부실장도 동행한다.
황비서는 당초 16일밤과 17일 새벽사이 영사부를 떠나 북경교외의 군사기지로 옮겨진뒤 17일 오전 제삼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韓中(한중) 양국간에 출국절차에 관한 구체적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아 출국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의 한 외교소식통은 17일 밤 『황비서는 한중양국간에 출국에 따른 실무협의가 끝남에 따라 18일 오전 제삼국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비서가 일시 체류할 제삼국은 필리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17일 밤 8시(현지시간)중국공안 차량과 오토바이가 영사부건물에서 고속도로로 통하는 동삼환로 편도 7차로를 완전 차단한 가운데 영사부건물에서 나온 마이크로버스가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것이 목격됐다. 이 차량에 황비서일행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서가 제삼국으로 가기 위해 탑승하게 될 항공기는 중국공군기로 필리핀까지의 호송작전은 중국측의 책임하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황비서가 중국을 떠나더라도 제삼국체류기간 및 한국입국시기는 한중양국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