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용휘 기자] 적조가 삼국시대때부터 발생했다는 사실이 역사서에 기록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진흥원 적조연구부 韓相復(한상복)어장환경과장은 15일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등 역사기록을 통해 조사한 결과 삼국시대때부터 유독성 적조가 나타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과장은 역사기록이 시작된 기원전 57년(신라 박혁거세)부터 1472년(조선 성종 3년)까지의 역사서를 조사한 결과 모두 21회의 적조발생이 기록돼있고 최초 발생은 161년 8월(신라 아달라왕 8년)로 확인됐다는 것. 삼국사기에는 이때 상황을 「바다고기가 많이 죽어 나왔다(海魚多出死)」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639년 8월(신라 선덕여왕 8년)에 발생한 적조에 대해서는 「동해 물이 붉은색으로 되고 더워서 고기들이 죽었다(東海水赤且熱魚斃死)」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 적조중 유독성 적조는 12회였으며 1413년 8월20일부터 9월2일까지 전라도 순천만에서 경상도 영일만에 이르는 13곳에서 발생한 적조가 가장 규모가 컸다. 역사서에 기록돼있는 유독성 적조 발생 일지(양력기준)는 다음과 같다. △161년 8월(신라 아달라왕 8년)△639년 8월(신라 선덕여왕 8년)△660년 3월(백제 의자왕 20년)△1399년9월(조선정종 원년)△〃 10월(〃)△1403년 8월(조선 태종 3년)△〃 9월(〃)△〃 10월(〃)△1413년 9월(조선 태종 13년)△1428년 9월(조선 세종 10년)△1441년 10월(조선 세종 23년)△1446년 8월(조선 세종 2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