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의 난소에서 채취한 난세포를 이용해 유전적으로 똑같은 배아(胚芽) 약5백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이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영국의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송아지 배아를 포배(胞胚)로 분열시킨 뒤 세포 핵을 떼어내 DNA가 제거된 불수정(不受精)난자에 전류로 융합, 유전적으로 똑같은 배아 4백70개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방법이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슬린연구소가 복제양 돌리를 만드는데 이용했던 방법과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배아들을 암소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과정이 남았으며 성공적으로 송아지를 낳게 할 경우 우수한 암소의 난자와 수소의 정자를 결합시켜 유전적으로 똑같은 수백마리의 새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슬린연구소의 키드 캠프벨 박사는 『복제배아는 발육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호주연구팀이 대량생산한 복제배아가 제대로 성장하여 건강한 송아지에 이르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