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민기자] 「컴퓨터가 부킹 부정을 막아줄 것인가」. 최근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는 골프장이 늘면서 과연 「끼워 넣기」 등 부정 시비가 없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프장 부킹은 곧잘 「전쟁」에 비유된다. 회원권이 있다고 언제나 그린에 설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골프장 예약에는 돈 「빽」(배경) 각종 연줄이 총동원되고 늘 의혹과 불신의 눈초리가 도사리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골프장 전산시스템은 예약 인사 급여 대고객서비스 등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것. 이 가운데 관심의 초점은 단연 「부킹 전쟁」과 관련된 예약 관리 부문이다. 전산화가 이뤄지면 부킹 신청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접수한다. 시간대 코스 단체팀별로 알아서 척척 관리해준다. 전화로 신청을 하면 예약 현황을 사람이 상황판에 손으로 일일이 적던 것에 비하면 거의 혁명적인 변화다. 일단 접수가 되면 전화로 접수상황을 조회할 수 있다. 제대로 자리를 찾아 예약이 됐는지 본인이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것. 부정이 끼어들 여지가 줄어드는 것이다. 최근 강촌 태영CC 등에 잇달아 이런 시스템을 구축한 LG소프트측은 『전산시스템 도입이 부킹 부정을 없앨 것』이라며 『지난해말 강촌CC 시스템을 임시 오픈했을 때 부킹의 공정성과 원활한 관리로 골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