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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특집방송프로 다채…오늘 되새기는「그날의 함성」

입력 | 1997-02-28 20:24:00


[금동근기자] 방송사들은 3.1절을 맞아 과거 조상들의 항일투쟁에 담긴 정신을 되살리고 오늘을 사는 후손들에게 남겨진 숙제들을 다시 한번 짚어보는 특집프로들을 마련했다. 우선 MBC는 「해방의 섬, 소안도」(오전8.10)에서 항일의 정신을 간직하고 있는 소안도의 역사를 소개한다. 일장기를 게양하지 않고 철저히 민족교육으로 일관하다 폐교당한 소안학교, 바다 건너 전라도와 경상도까지 조직을 퍼뜨린 비밀결사, 일제의 폭압정치를 폭로하려다 13명이 옥고를 치렀던 배달청년회, 노동운동으로 압제의 사슬을 깨뜨리고자했던 노동연합대성회 등 다양한 양상으로 항일운동이 전개됐던 것. KBS1 「경복궁 근정문을 열어라」(밤10.35)와 SBS 「158인의 증언, 정신대 할머니 돕기」(밤10.55)는 일제에 의한 물적 인적 피해의 실태를 짚어보는 시간. 「경복궁…」에서는 일제가 왜 경복궁을 훼손하려 했는지 추적해보고 경복궁 복원의 의미와 방법을 살펴본다. 두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158인의…」 시간에는 지난달초 『절대로 일본에서 주는 국민기금을 받지말라』는 유언을 남긴채 세상을 떠난 강덕경할머니를 비롯한 정신대 할머니들이 겪은 실상을 알아본다. 한편 KBS2 「봄은 고향이로다」(오전10.00)에서는 암울했던 일제시대를 살았던 시인 이장희의 짧은 생애를 통해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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