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국민회의, 현철씨 포철경영 개입說 등 새로 제기

입력 | 1997-02-27 19:57:00


[정용관 기자] 국민회의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담화에도 불구, 차남 賢哲(현철)씨에 대해 연일 공세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민회의는 27일 경제분야(Ⅱ)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그동안 거론되지 않은 시중의 현철씨 관련 의혹을 집중거론했다. 張永達(장영달)의원은 이날 질문에서 『한보주식의 30%를 현철씨가 소유해 왔으며 한보부도 직전에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각했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특히 현철씨가 이익보전을 위해 주식시세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의원은 또 『포항제철의 고위경영인은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간섭 때문에 정말 해먹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면서 『포철의 협력업체 변경에 현철씨가 개입돼 있는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어 金景梓(김경재)의원은 『지난 92년 대선때 한보 鄭泰守(정태수)총회장이 6백억원의 대선자금을 지원했고 그걸 김영삼후보의 돈심부름을 도맡아 하던 현철씨가 받아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특히 『한보철강은 지난 93년 9월부터 부도직전인 지난달 10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전환사채의 소유자가 현철씨라는 설이 많다』고 의혹을 제기. 그는 이밖에 『현철씨가 강의차 출국한다는 풍문이 있으나 일본 와세다대는 그를 객원강사로 초빙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법무부장관은 「해외도피」를 막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장, 김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해 현철씨측은 공식반응을 자제한채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현철씨의 한 측근은 6백억원 대선자금지원설에 대해 『현철씨는 한보로부터는 어떤 명목으로든 1전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한보주식, 포철협력업체 변경, 전환사채 등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이 측근은 또 『와세다대 객원연구원 초빙계획은 작년에 합의된 사항』이라면서 『현재 갈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98년에 출범하는 와세다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에서의 연구활동을 위해 언제라도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