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26일 중반전을 지난 「3.5 보궐선거」에 출마한 자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정당연설회에 참석, 유세공방을 벌였다.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이날 수원 장안구 양당합동 정당연설회에 참석, 양당이 연합공천한 李台燮(이태섭)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총재는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은 은행장들에게 92년 대선 때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내가 선거자금을 가장 많이 줬다」고 겁을 주곤 했다』면서 『이런 의혹에 대해 김대통령은 분명히 밝힐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김종필총재는 『북경에 있는 黃長燁(황장엽)이 「청와대 회의록이 金正日(김정일) 책상위에 있더라」고 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이 나라는 결딴났다』면서 『건전한 사람들이 건전한 정치를 엮어나가기 위해서도 12월 대선에서 신한국당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신한국당 朴燦鍾(박찬종)고문은 26일 인천 서구 정당연설회에 참석, 『신한국당 핵심당직자와 정부 고위공직자들은 그동안 김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에 대해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고문은 『대통령이 어제 국민에게 머리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왜 대통령만 사과해야 하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李漢東(이한동)고문은 『대통령이 모든 것을 비우고 겸허한 마음으로 사과함으로써 우리는 답답하고 허탈한 마음을 씻어내고 새로운 희망속에 오늘을 맞이했다』며 심기일전을 호소했다. 〈인천〓문철·수원〓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