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희 기자] 헤일―봅 혜성이 요즘 새벽녘 동쪽하늘에서 맨눈으로 바로 찾아낼 수 있을 만큼 밝아졌다. 이 혜성의 밝기는 여름 별자리 가운데서 가장 밝은 별인 거문고자리의 직녀성과 비슷하다. 혜성의 꼬리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해 3월 중순 이후에는 전형적인 혜성 고유의 자태를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헤일―봅 혜성은 3월중순부터 4월초까지가 가장 잘 보인다. 특히 3월말에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보다 밝아지므로 누구나 쉽게 혜성을 찾아낼 수 있다. 지금부터 3월15일까지는 새벽 동쪽하늘에서 헤일―봅 혜성을 관찰할 수 있다. 새벽 5시를 넘어서면서 동쪽하늘에는 1등성 3개가 삼각형 모양을 이루면서 지평선을 박차고 오른다. 바로 여름의 대표적 별자리인 거문고 독수리 백조자리다. 헤일―봅 혜성은 이 삼각형 밑에 자리해 매일 왼쪽 아래로 길게 이동해간다. 3월15일을 전후해서는 해뜨기 1시간 전 동쪽하늘, 해지고 1시간 후 서쪽하늘에서 혜성을 볼 수 있으며 3월15일 이후에는 서쪽 하늘에서 더 잘 보인다. 해가 지고 난 후 북서쪽 하늘을 쳐다보면 W자 모양으로 잘 알려진 카시오페이아가 눈에 들어온다. 이때 서쪽하늘 지평선에는 페가수스자리가 지고 있는데 원래 이 두 별자리 사이에는 밝은 1등성이 없다. 바로 그 두 별자리 사이에서 엄청나게 밝게 빛나는 별이 헤일―봅이다. 주변이 어두운 시골이나 교외의 한적한 곳이라면 혜성의 화려한 꼬리도 잘 보인다. ▼혜성과 함께 하는 주말 관측여행〓안성천문대에서는 일반인들이 망원경을 통해 좀더 화려한 모습의 헤일―봅 혜성을 관측할 수 있도록 혜성 주말관측여행을 열고 있다. 기간은 4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1박2일간이며 장소는 경기 안성군 미양면 안성천문대. 참가신청 02―777―1771 ▼혜성사진 촬영 강좌〓하늘기획은 오는 23일(일요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서울 서강대 K관 경영대 강의실에서 제3회 마라톤 천문강좌를 연다. 강좌내용은 △우주의 천체에 대한 슬라이드 교육 △망원경의 원리와 종류 사용법 △사진기의 기본원리와 망원경 없이 천체사진 찍는 법. 초등학생(4학년 이상) 중고생반 대학생 및 일반인 3개반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회비는 1만원. 접수 02―31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