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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수사]『洪仁吉의원 대출외압 주범』…8억수수 영장

입력 | 1997-02-11 20:17:00


한보특혜대출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崔炳國·최병국 검사장)는 11일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으로부터 각각 8억원과 1억원을 받은 신한국당 洪仁吉(홍인길) 鄭在哲(정재철)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홍의원은 지난해 2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정총회장으로부터 시설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억원을 받는 등 모두 네차례에 걸쳐 8억원을 받은 혐의다. 또 정의원은 지난 95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이 한보대출문제를 거론하려 하자 정총회장으로부터 이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의원은 지난해 10월에도 국정감사와 관련해 정총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아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의원에게 뇌물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홍의원의 경우 은행장은 물론 재정경제원 등 정부부처에까지 광범위하게 대출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금까지는 홍의원이 이 사건의 「주범」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홍,정의원 등에 대한 조사결과 또다른 여권실력자 1,2명이 한보 대출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하고 곧 이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10일 소환한 정총회장의 3남 鄭譜根(정보근)회장을 상대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와의 관계와 정관계 인사들과 교류가 잦았다는 설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훈·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