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鄭在洛 기자] 민주노총의 4단계 총파업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가운데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이 1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제8기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를 개편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李瑛熙(이영희·36·현대자동차노조 수석부위원장)의장 후임으로 그동안 민주노총의 3단계 파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鄭甲得(정갑득·39)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이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원장이 현총련 의장으로 선출되면 단일노조가운데 전국 최대규모인 현대자동차노조가 현총련을 기반으로 민주노총내에서의 위상을 보다 확고하게 다질 것으로 보인다. 현총련 새 지도부는 민주노총의 4단계파업에서 강온(强穩) 양면전략을구사할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노동계는 분석하고 있다. 새 지도부가 강경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는 최근 회사측이 파업참가자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 1월분 월급과 연말성과급에서 평균 1백20만원씩을 삭감한데 따른 노조원들의 반발심리를 근거로 하고 있다. 회사측이 정위원장 등 노조간부와 신원보증인 등 14명을 상대로 한 재산가압류신청을 내고 이것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진 것도 현총련의 강공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파업에 미온적으로 참가해온 현대중공업 등 나머지 현총련 소속노조들도 회사측의 강공책에 맞서 파업에 대거 동참할 것으로 노동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정위원장이 민주노총의 3단계 투쟁지침인 「수요파업 토요집회」안을 취소토록 한 점을 들어 강경일변도 투쟁만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