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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부도]은감원, 5개은행 특검…대출절차등 점검

입력 | 1997-01-29 20:19:00


[白承勳기자] 은행감독원은 29일 한보사태와 관련,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산업 조흥 외환 서울은행 등 5개 주요 채권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은감원 韓晳愚(한석우)부원장보는 『검찰수사 협조차원에서 한보철강의 은행여신중 90%를 차지하는 이들 5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한보철강에 대한 여신취급상황에 대한 특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은감원이 개별기업에 대한 여신취급상황을 정밀점검하기 위해 특검에 착수한 것은 지난 94년 張玲子(장영자)사건이후 처음이다. 은감원은 이날 오후 5개반 35명으로 특검단을 구성, 1개반 7명씩을 이들 은행 본점에 각각 파견했다. 은감원은 검사를 통해 △여신심사시 한보철강의 사업성 검토가 제대로 됐는지 △대출건별 취급절차상의 하자 유무 △여신관련 이사회 결의시 흠결사항 유무 △지원된 자금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은감원이 이날 전격적으로 특검에 착수함으로써 검찰수사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감원의 특검이 검찰수사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검찰의 수사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은감원의 검사는 일단 한보철강과 관련된 대출의 특혜여부를 가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투자기관인 산업은행에 대해 은감원이 특검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은감원은 이날 오전 산은의 감사기관인 감사원에 요청해 검사를 위탁받았다. 그동안 별 주목을 받지 않았던 서울은행이 포함된 것도 이례적이다. 물론 은감원 특검은 검찰수사의 보조 성격이 강하지만 특검결과 위규사항 등이 적발되면 은행장 해임권고 임직원면직 등 강력한 제재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금융계는 은감원이 지난 95, 96년 제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한보철강에 대한 편중여신을 발견하고도 이를 제재하지 않은 이유도 이번 기회에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