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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부도]「북한산 훼손기업은 망한다」 俗說 고개

입력 | 1997-01-24 20:14:00


북한산을 훼손하면 정말 화를 입는가. 한보철강과 한보그룹의 모기업인 한보가 23일 최종 부도처리되자 건설업계에 이같은 「속설」이 또다시 나돌고 있다. 한보건설은 현재 서울 내부순환 도시고속도로의 북한산길중 평창동∼길음교(4.81㎞)간 공사를 하고 있다. 이중 산을 뚫고 지나는 터널구간이 1천6백50m에 이른다. 98년12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48%. 오래 전부터 건설업계에는 북한산에서 공사를 하면 망한다는 속설이 돌았다. 이 속설은 이곳에서 공사를 벌이거나 설계를 했던 2개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95년6월 당시 북한산터널공사 시공회사였던 유원건설은 터널을 뚫기 위한 지하굴착기를 다수 사들이다 부도를 냈다. 이 회사는 한보건설로 넘어갔다. 3개월 후에는 이곳의 설계를 맡았던 삼우기술단마저 유신코퍼레이션으로 흡수됐다. 이 때문인지 이곳에서 공사를 벌이는 업체들은 몇차례씩 고사를 지내며 무운을 빌고 있다. 건설업체는 보통 공사 시작전 한차례 고사를 지낸다. 한보건설도 무탈을 비는 고사를 올렸으나 화를 피하지 못했다. 〈河泰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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