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여야간 대화 실현을 위해 徐淸源(서청원)총무와 辛卿植정무1장관, 당중진들을 동원해 대야접촉을 시도하면서 임시국회 단독소집 방침을 밝히는 등 야권을 압박해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신한국당 단독으로 변칙처리한 노동관계법 등은 원천무효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고 나서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소집 가능성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상태다. 서총무는 23일 『야당측이 계속 총무접촉을 거부하고 있어 전혀 대화가 안되고 있다』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계속 임시국회소집 제의에 불응할 경우 설 이후 국회의장 직권이나 신한국당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또 당 위상 강화와 금융실명제 보완 등을 골자로 하는 당 차원의 민심수습방안을 금주중 확정, 내주초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도 신한국당의 총무회담제의를 거부하며 노동관계법 등 날치기 법률의 원천무효를 거듭 주장했다. 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총재는 이날 오후 경기 장흥 딱따구리연수원에서 열린 서울지역 지구당당직자연수에서 『날치기문제의 처리는 그 불법성을 분명히 규정함으로써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김대통령이 이를 시정토록 여당에 지시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林彩靑·崔永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