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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그룹 全 계열사 은행관리 가능성 높아

입력 | 1997-01-23 13:38:00


한보철강의 채권은행단은 한보철강의 은행관리를 한보철강 2개 기업으로 한정하지 않고 한보그룹 전체로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 정통한 소식통은 23일 한보그룹 계열사들이 대부분 한보철강의 여신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고 있어 은행관리를 그룹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채권은행단은 보고 있으며 이 문제는 이날 오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申光湜행장과 한보그룹의 鄭泰守총회장간의 면담에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채권은행단은 또 한보철강의 매출액은 1조5천억∼2조원에 불과한데 비해 부채는 5조7천억원에 달하는 등 현상황에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 증자를 통해 채무를 줄여나갈 수 있는 자금력 있는 제3자의 인수를 모색하되 그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申행장과 鄭회장의 면담후 채권은행단 회의가 열려 은행관리의 방식과 은행관리 기간중의 자금지원 분담비율, 다른 계열사를 자금지원 범위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은행이 직접 경영전반을 관리하는 은행관리를 하되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위탁하게 될 것이며 공공법인 성격이 강한 포항제철이 가장 유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이 앞으로 한보철강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신탁대출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특례인정 요청은 없으며 가능한한현행 법규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3자인수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가 전면 가동되는 오는 5월이전에 인수자를 먼저 선정한 후 추후 인수조건을 협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은행들의 자금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업합리화업체 지정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새정부 들어 이같은 문제는 민간자율에 맡겨져 있는 만큼 민간기업들간의 인수·합병(M&A)방식을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간기업간의 M&A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 등 법규나 제도의 걸림돌이 있다면 이를 완화해 주는 문제가 금융개혁위원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은행단이 이날중으로 한보철강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고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그러나 채권은행들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에는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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