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박찬호 어떻게 되나]최대 후원자 잃어 입지약화

입력 | 1997-01-07 20:07:00


「張桓壽기자」 LA 다저스의 매각이 7일 확정됨에 따라 박찬호(24)의 입지가 더욱 약해지게 됐다. 2년만에 일시 귀국, 공주집에서 머물고 있는 박찬호는 『토니가 떠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피터마저 가다니…』라며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날 아침 에이전트 스티브 김으로부터 국제전화를 통해 다저스의 매각소식을 들었다. 피터 오말리구단주와 토니 라소다 전감독은 박찬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오말리구단주는 박찬호가 한양대 2년때인 지난 93년 직접 내한, 스카우트에 온갖 정성을 기울였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후에도 그는 구단주로서가 아닌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팀 최초의 동양인 선수인 박찬호에게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라소다 전감독이 박찬호를 평소 「한국인 아들」이라고 불렀던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박찬호는 지난해 그가 시즌중 은퇴를 하고 빌 러셀이 새 감독으로 취임한 뒤 단 1승도 올리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었다. 가장 든든한 후원자 둘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박찬호는 『올시즌 목표인 선발 10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앞서야 할 것』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