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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북한에 쌀 지원』…정부방침과 배치 주목

입력 | 1996-12-26 08:16:00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崔永道·최영도)은 25일 자체모금한 1천2백여만원으로 국제단체를 통해 쌀을 구입한 뒤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변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회원과 사법연수원생 등을 대상으로 「북한 쌀보내기 운동」을 벌여 지난주까지 1천2백20만원을 모았다』면서 『26일 스위스에 있는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에 전액을 송금, 쌀을 구입토록해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변의 이같은 방침은 종교 민간단체의 대북 쌀지원을 일절 금지하고 대북 지원창구를 대한적십자사로 제한하고 있는 정부의 조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민변은 또 지난 8월 통일원에 제출했던 「쌀 등 대북 직접지원을 위한 북한주민 접촉신청」이 불허됨에 따라 지난 12일 청구한 재결심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원에 행정소송을 낼 방침이다. 〈金泓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