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金鎭九기자」 TV와 비디오를 통해 외국의 범죄영화에 심취한 10대가 영화에서 본 범죄수법을 흉내내 우체국 금고를 털다 수천개의 전화선로를 불통시킨 사건이 경북 영주에서 발생했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26일 최모군(19·무직·절도전과 1범·영주시 상줄동)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은 지난 25일 0시반경 영주시 안정면 신전리 안정우체국의 금고를 노리고 우체국과 연결된 경보장치를 해제하기 위해 상줄동 비상활주로 부근에 있는 직경 0.6㎜의 전화중계선과 광케이블 등을 산소용접기로 절단한 혐의다. 최군은 통신선로를 절단한 뒤 이날 오전1시경 안정우체국 뒤철문을 용접기로 부수고 우체국안으로 침입, 금고의 잠금장치를 용접기로 녹이는 작업을 하다 용접기의 산소가 떨어지는 바람에 금고를 터는데는 실패했다. 당시 우체국 금고에는 현금 5백여만원 등이 보관돼 있었다. 최군은 경찰에서 『평소 TV와 비디오를 통해 은행을 터는 외국영화를 자주 봐왔다』며 『이번 범행도 2년전에 인근 비디오가게에서 빌려본 외국영화에서 수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최군의 전화선로 절단으로 영주시 풍기읍 등 영주시내 8천여가구의 전화가 6시간여동안 불통돼 큰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