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블랙핑크 인증샷 SNS 게시

“우리 애들이 이건 무조건 인스타그램에 올려야 한대요.”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는 28일 이렇게 쓴 메시지와 함께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만난 한국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페더러는 슬하에 14세 쌍둥이 딸과 9세 쌍둥이 아들 등 총 4자녀를 두고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만 20차례 차지한 ‘전설’ 페더러가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블랙핑크 멤버들 사이에서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는 이 게시물은 업로드 20시간 만에 97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대표적인 Z세대 테니스 선수인 코코 고프(19·미국·7위)는 “블링크???(블랙핑크 팬)”라고 댓글을 달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다른 팬도 “블링크예요?”라고 묻자 페더러는 윙크하는 이모티콘을 남기는 ‘아재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어 낱말 블링크(blink)에는 ‘눈을 깜빡인다’는 뜻도 있다.

페더러는 코트를 떠나서도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까지는 미국 뉴욕에서 ‘멧 갈라’(미국 패션잡지 ‘보그’와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함께 주최하는 자선 패션쇼)를 준비했으며 이번 주에는 파리에 머물고 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