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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부상 김하성, 7개월만에 애틀란타 전격 이적

잦은 부상 김하성, 7개월만에 애틀란타 전격 이적

Posted September. 03, 2025 08:18,   

Updated September. 03, 2025 08:18

잦은 부상 김하성, 7개월만에 애틀란타 전격 이적

김하성(30)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에서 애틀랜타로 전격 이적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탬파베이가 웨이버 조치한 유격수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2일 알렸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샌디에이고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한 김하성은 잦은 부상 속에서 7개월 만에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이던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7월 5일 미네소타전을 통해 복귀했으나 21일 만인 26일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허리 통증이 문제였다. 지난달 2일 필드로 돌아왔지만 20일 만에 또다시 허리 통증으로 IL에 올랐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24경기에 나와 타율 0.214,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구단 사장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에 어려운 팀 성적(68승 69패)을 고려할 때 김하성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22)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기는 게 장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역시 올 시즌 부진을 겪고 있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대표 명문팀 애틀랜타는 이날까지 62승 75패(승률 0.449)로 지구 5개 팀 중 4위에 머물러 있다. 무엇보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공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유격수로 올 시즌을 시작했던 올랜도 아르시아(31)는 시즌 타율 0.194에 그치며 14경기 만에 팀에서 방출됐다. 이후 닉 앨런(27)이 유격수 자리에서 127경기를 소화했지만 타율 0.222에 머물러 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에서 공격력을 끌어올려줄 것이라 기대한다.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자인 김하성은 이미 검증된 수비력을 갖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도 보유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올해 잔여 연봉 200만 달러와 다음 시즌 연봉 16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지만 이미 팀 내에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9명일 정도로 자금력도 뒷받침이 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조영우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