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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유예 내일 종료… 여한구 이어 위성락도 워싱턴行

상호관세 유예 내일 종료… 여한구 이어 위성락도 워싱턴行

Posted July. 07, 2025 07:42,   

Updated July. 07, 2025 07:42

상호관세 유예 내일 종료… 여한구 이어 위성락도 워싱턴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설정한 8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통상과 안보 사령탑이 모두 미국을 찾아 총력 대응에 나선 것. 위 실장은 최근 방한을 취소한 마코 루비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과 만나 상호관세 유예 기한 연장과 함께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위 실장은 8일까지 사흘간 워싱턴에 머물며 미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관세 및 안보 현안을 비롯해 한미 간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어 미국과 관여를 늘리기 위해 방미하게 됐다”고 했다. 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도) 여러 현안 중 하나”라며 “일단 제 카운터파트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하고 있는 루비오 장관과의 회동을 통해 한미 대통령실 차원에서 통상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출국한 여 본부장은 5일(현지 시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상호관세 유예 기한 연장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의 유예 연장과 한미 간 큰 틀의 무역 합의 조기 타결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관세 협상과 4∼5년 중장기적인 한미 산업 및 기술 협력 등을 다 묶어서 포지티브섬(positive sum·제로섬의 반대말)으로 협상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관세 서한을 12장 정도 서명했다”면서 “월요일(7일)에 발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 서한에 대해 “금액도, 관세율도, 내용도 조금씩 다를 것”이라면서도 서한 대상국을 공개하지 않았다. 주말 동안 각 국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최종 협상을 진행한 뒤 8일 이전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단 의도로 해석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