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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내건 李, 대통령실 경제라인부터 발표

Posted June. 07, 2025 07:04,   

Updated June. 07, 2025 07:04

성장 내건 李, 대통령실 경제라인부터 발표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기존 경제수석에서 경제성장수석으로 바꾼 경제성장수석비서관에는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사회수석비서관에는 문진영 서강대 교수가 임명됐다.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등에 이은 두 번째 인선으로 대통령실 경제라인부터 발표하며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은 국정운영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인사를 발표하며 “전문성을 고려해 즉시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이 대통령은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용범 신임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을 지냈으며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쳤다. 강 비서실장은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국제적 감각을 가졌다”며 “특히 코로나19 당시 위기 대응을 담당한 경험 가진 인사”라고 했다.

신임 경제성장수석으로 임명된 하 교수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경제 자문을 해 온 핵심 참모로 꼽힌다. 문 신임 사회수석은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이 대통령 복지 정책 설계에 첨여해왔다.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에 임명된 류덕현 중앙대 교수는 한국조세연구원 출신의 재정 전문가다. 이 대통령이 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확대 기조를 강조해 온 만큼 공약 실현을 위한 재정·예산 분야를 대통령실이 직접 감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 비서실장은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을 신설해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재정 전략을 담당함으로써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현장에서 완결성 있게 실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예산, 재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조직개편안도 발표됐다. 민정수석실 산하에는 사법·검찰 개혁 업무 등을 담당할 사법제도비서관을 신설했다. 또 국정상황실을 확대 개편해 국정 운영의 컨트롤타워로 만들고 국가 위기관리센터를 기존의 국가안보실 2차장 소속에서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했다. 또 기존 시민사회수석실을 경청통합수석실로 확대하면서 청년담당관을 설치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사라졌던 여성가족비서관을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설치하고 국정기록비서관은 복원하기로 했다. 또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업무를 맡을 임시 기구로 관리비서관도 두기로 했다고 강 비서실장은 전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