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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보복 없을것” 김문수 “이준석과 만남 추진”

이재명 “정치보복 없을것” 김문수 “이준석과 만남 추진”

Posted May. 26, 2025 07:54,   

Updated May. 26, 2025 07:54

이재명 “정치보복 없을것” 김문수 “이준석과 만남 추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해 과녁으로 삼는 정치 보복은 없을 것”이라며 “집권 초 민생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대선 1차 투표로 평가되는 사전투표(29, 30일)를 나흘 앞두고 이 후보는 통합을, 김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강조하며 총력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보복의 해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 이재명이 낡은 이념의 시대, 무도한 분열의 정치를 끝낼 적임자”라고 했다. 그는 또 “사법개혁, 검찰개혁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주력해 힘을 뺄 상황은 아니다”라며 집권 시 최우선 과제로 ‘민생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며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경제 대책을 마련해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일념으로 내수 침체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최근 “6·3 대선은 압도적 응징의 날”이라고 강조하며 이른바 내란 세력 심판에 초점을 맞췄지만 보수 진영 결집 흐름이 나타나자 정치 보복 대신 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 비법조인도 대법관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추진되는 데 대해서도 “당장 그 문제에 매달릴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이것은 또 다른 국론 분열과 갈등을 부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원래 우리가 한뿌리였기 때문에 노력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가진 기자회견 회견에선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즉각적 당헌 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국위 소집을 요청해 뒀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를 단일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단일화를 위해 이준석 후보에게 차기 당권 보장이나 공동정부를 구성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또 지지층을 향해 “걱정하지 말고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정치공학적 단일화 같은 것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제발 좀 정신을 차리라”고 비판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