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GTX 3개 노선 연장-3개 신설”… 134조 재원 물음표

“GTX 3개 노선 연장-3개 신설”… 134조 재원 물음표

Posted January. 26, 2024 07:49,   

Updated January. 26, 2024 07:49

ENGLISH

정부가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기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에 134조 원을 투입한다. GTX A·B·C노선은 기존보다 연장해 강원과 충청까지 연결하고 지방에도 GTX와 같은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도권 광역교통에 집중 투자해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철도 및 도로 지하화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구체적 계획이 없어 전국의 ‘부동산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총선용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25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교통분야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출퇴근 질이 우리 삶의 질이다. 교통 격차를 해소해 국민 삶의 질을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했다.

우선 GTX A노선은 기존 경기 동탄에서 평택으로, B노선은 경기 남양주시 마석역에서 강원 춘천시까지 시·종점이 연장된다. C노선은 남쪽으로는 경기 수원역에서 충남 아산시, 북쪽으로는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경기 동두천시까지 추가됐다. A, B노선은 2028년 전 구간 개통, C노선은 2030년 개통이 목표다. C노선의 착공식이 이날 민생토론회 부대행사로 열렸다.

D·E·F노선은 1, 2단계로 나눠 2035년 1단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지방 대도시권 x-TX는 4월 충청권의 CTX(가칭·대전∼세종∼충북) 민자적격성조사를 시작으로 권역마다 추진키로 했다. 김포골드라인 ‘지옥철’ 문제 해소 등을 위한 지하철 및 광역버스 증편도 대책에 포함됐다.

정부는 국비 30조 원, 지방비 13조6000억 원, 민간 재원 75조2000억 원 등으로 사업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이미 사업비 부담에 난색을 표하고 있고, 사업성이 확실치 않은 사업에 민간 참여도 불확실하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그나마 사업성 있는 GTX A·B 노선도 민간자본을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업비 마련 방안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했다.


최동수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