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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서승재, 세계배드민턴 ‘올해의 남녀 선수상’

안세영-서승재, 세계배드민턴 ‘올해의 남녀 선수상’

Posted December. 13, 2023 10:14,   

Updated December. 13, 20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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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천재’ 안세영(21)과 ‘복식의 귀재’ 서승재(26)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같은 나라 선수가 BWF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나눠 가진 건 안세영과 서승재가 처음이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BWF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안세영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 속에서 성장한 덕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묵묵히 제 자리에서 빛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올해의 선수상 평가 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제대회에서 총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세영은 올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3월) 정상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대회(8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10월)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는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 2관왕을 차지한 공을 인정받아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2008년 올해의 선수상 도입 이후 복식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서승재가 처음이다. 남자 복식은 강민혁(24), 혼합 복식은 채유정(28)과 호흡을 맞추는 서승재는 “나 혼자가 아니라 파트너들과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열심히 함께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BWF는 1998∼2007년에는 선수 한 명 또는 특정 복식 조에 올해의 선수상에 해당하는 ‘에디 충 상’을 시상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동문(48)이 2002년에는 혼자, 2003년에는 복식 파트너이자 나중에 아내가 되는 라경민(47)과 같이 이 상을 받았다. 이후 안세영과 서승재가 20년 만에 다시 한국인 수상자가 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