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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기후변화 피해’ 국제기금 만들어 보상

개도국 ‘기후변화 피해’ 국제기금 만들어 보상

Posted November. 21, 2022 07:40,   

Updated November. 21, 20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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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가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되는 홍수 가뭄을 비롯한 자연재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를 보상하는 유엔 차원의 국제기금이 처음 마련된다.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개도국들이 지난 100여 년간 선진국, 부국들의 산업개발 과정에서 대량 배출된 탄소로 인해 지구온난화 피해를 본 것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는 취지다.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의장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교장관은 20일(현지 시간) 이런 내용의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 등을 담은 총회 결정문이 당사국 197개국 합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6일 이집트에서 개막해 18일 폐막할 예정이던 COP27 일정을 넘겨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 끝에 타결됐다.

 올해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등 개도국 134개국이 COP27에서 피해 구제를 강력히 촉구해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 보상 기금 조성 문제가 논의됐다. 개도국들은 올해 심각한 이상기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난이 겹쳐 피해가 커졌다고 했다.

 다만 기금 형태, 기금 조성 주체, 기금 지원 대상과 범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내년에 논의하기로 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