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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안찍어도 된다던데” “수시로 바뀌니 헷갈려”

“QR 안찍어도 된다던데” “수시로 바뀌니 헷갈려”

Posted January. 19, 2022 07:49,   

Updated January. 19, 20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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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와 백화점, 영화관 등에 적용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해제된 18일 백화점 등에서는 최근 오락가락한 정책에 혼란스러워하는 시민이 적지 않았다.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백화점을 찾은 60대 여성은 안내담당 직원에게 “‘QR코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고 들었는데, 왜 확인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출입 등록은 여전히 해야 하는데 방역패스 적용 해제와 혼동한 것. 이 여성은 수기 명부를 작성한 뒤 입장했다. 안내 직원은 “한 시간에 5, 6명은 비슷한 질문을 한다”면서 “지침이 수시로 바뀐 탓인지 헷갈려하는 손님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았거나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만료된 시민들은 “불편이 줄어 반갑다”며 방역패스 해제를 반겼다.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방역패스 증빙’이라고 적힌 기존 안내문을 철거하고 “‘QR코드’ 인증, ‘안심콜’ 후 관람”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걸었다. 박물관을 찾은 백신 미접종자 이모 씨(32)는 “어제 방역패스가 해제된 줄 알고 왔다가 헛걸음했는데 드디어 입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백신 미접종자 유모 씨(28)도 “영화관, 대형마트 등 일상 공간의 출입을 제한받지 않게 되니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반면 이번 방역패스 해제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노모와 함께 서울 강동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직장인 박모 씨(54)는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데 (대형마트 등의) 방역패스 해제가 섣부른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김기윤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