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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우라늄 농축시설 확장… 核25% 추가 생산 가능”

“北우라늄 농축시설 확장… 核25% 추가 생산 가능”

Posted September. 18, 2021 07:24,   

Updated September. 18, 20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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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을 크게 늘리려는 징후가 포착됐다. 원심분리기 1000개가 들어갈 만한 시설 확충에 들어간 흔적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된 것. 원심분리기 1000개는 영변에서만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우라늄(HEU)을 25%가량 더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북한이 최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핵시설 가동 움직임까지 본격화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더 높아지는 양상이다.

 16일(현지 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는 ‘맥사테크놀로지’가 최근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비교 분석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우라늄 농축 시설로 알려진 건물은 알파벳 ‘U’자 모양으로 돼 있는데, 지난달 3일까지만 해도 이 건물의 가운데 부분은 나무가 있고 잔디까지 깔린 공터였다. 그러나 이번 달 1일 촬영 사진에선 나무가 잘려 있었다. 또 2주가 지난 14일에는 가운데 빈 공간의 바깥쪽 부분에 외벽이 생겨 양쪽 건물과 연결됐고, 기존 공터에는 건축자재 등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들어섰다. 연구소는 이렇게 확장된 지역이 1000m²에 달하고, 이는 원심분리기 1000개가 추가로 들어서기에 충분한 공간으로 봤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이는 HEU 생산을 25%가량 증가시킬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올리 헤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자로를 통한) 플루토늄 생산은 대미(對美) 압박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북한 핵물질 생산의 핵심은 우라늄 농축”이라고 밝혔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