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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중전승절 행사 참석 결정

Posted August. 21, 20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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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첫 번째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함께 초청받은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20일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9월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9월 4일에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 기간 중에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 등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 주석과 이미 5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관심이 집중된 중국 인민해방군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해 주 수석은 열병식 관련 상세 사항은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며 제반 사항을 파악하면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불참하겠다는 방침에서 열병식 참석 가능성을 열어두고 막판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이 전승절 기념행사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곧바로 열리는 만큼 기념행사만 참석하고 열병식장을 빠져나오는 게 외교 의전상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불참이 확실하고 서방세계가 대거 보이콧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에 던질 메시지를 고려해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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