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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성희롱 논란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사임

막말-성희롱 논란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사임

Posted December. 30, 20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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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사퇴 압박을 받아온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52사진)가 29일 결국 사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부로 서울시향 대표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문제가 발생한 후에 서울시향 대표직을 유지해온 이유는 자리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상황이 진행되는 동안 내용, 형식,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부분들을 제기하고자 함이었다면서 개인의 명예회복이 중요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돼온 서울시향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한 부분도 많았고 이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여러 왜곡과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많이 다쳤고 공정하지 못한 일방적 조사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억울한 부분도 많지만 힘든 마음은 일단 접고 떠난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회견장을 떠났다.

앞서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23일 시향 직원들의 요청으로 박 대표의 인권침해 여부를 자체 조사한 결과 폭언과 성희롱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서울시장에게 박 대표의 징계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 이사회는 30일 박 대표의 해임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