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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본 에볼라 치료제 수입 검토

Posted August. 11, 20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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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우려와 관련해 현재 일본에서 임상실험 중인 에볼라 출혈열 치료제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약은 아직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가장 먼저 에볼라 치료제로 승인받을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이 약은 독감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이지만 최근 생쥐 대상 실험 결과 에볼라 출혈열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국 보건당국은 현재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이 진행 중이라며 동물실험이 끝나면 신속하게 승인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 실험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에 나올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선 해당 약품의 FDA 승인 상황을 지켜본 뒤 수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FDA 승인이 날 경우 해당 제약사가 국내 시판허가를 신청하면 수입허가를 내 주는 방식으로 들여올 수 있다. 또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필요한 양만큼 국내에 들여오는 방법도 있다.

한편 정부는 국내에 입국입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장들과 함께한 회의에서 최근 관리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할 입국자가 누락된 사례가 있어 유감이라며 항공기뿐 아니라 선박, 크루즈를 통해서도 유입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니 검역에 빈틈을 만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날 발병 4개국 입국자 및 경유자가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을 보일 경우를 대비해 검역부터 환자 이송, 격리 단계까지 사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또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 역학조사관 3명을 파견해 의심환자 검역에 필요한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