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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인사 2.0-대북 3.8-경제 3.2점

Posted June. 03, 201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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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통이란 평가를 내렸다. 다만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현재 평가보다 다소 높은 점수가 나와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2일 정치 리더십 분야와 경제 분야 전문가 각 20명,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10명 등 모두 5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취임 100일 평가 설문을 실시한 결과 현재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점은 5점 만점에 3.3점이었다. 앞으로 국정을 잘 운영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평균 3.7점을 줘 현 시점의 평가보다 다소 높았다

가장 평점이 낮은 항목은 역시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었다. 정치 리더십 분야 전문가 20명은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 평균 2.0점을 줬다. 이들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 잇단 인사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인사 시스템의 대대적 개편을 주문했다.

깨알 리더십으로 상징되는 박 대통령의 만기친람(온갖 정사를 친히 보살핌)형 업무 스타일도 전문가 평가에서 2.9점을 받아 중간 점수(3점)를 넘지 못했다. 참모와 내각에 자율권을 더 많이 주고 대통령은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10명은 평균 3.8점을 매겨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정부 대응 역시 각각 평균 3.7점, 3.8점으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박근혜정부 초대 청와대 참모진 구성에 대해서는 평균 2.6점, 외교안보 라인 구성에는 평균 3.1점을 부여했다.

경제 분야 전문가 20명은 근혜노믹스에 대해 평균 3.2점을 매겨 외교안보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추진한 경제정책 중에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았다. 반면 창조경제의 개념을 둘러싼 혼선을 가장 잘못한 정책이라고 지목했다. 이들은 새 정부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경제 과제로 성장잠재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목표 중 하나로 제시한 고용률 70% 달성이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

이재명손영일 기자세종=유재동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