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ebruary. 06, 2012 05:45,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국과 터키가 형제 국가(관계)에 걸맞도록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있어서 자유무역협정(FTA)이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4국 순방 첫날인 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터키 최고경영자(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렇게 말했다. 두 나라는 압둘라 귈 대통령의 제안으로 2010년 FTA 협상을 5차례 진행했지만 큰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이 (서로) 형제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데, 양국의 경제관계는 (한국이 큰 무역흑자를 얻어) 균형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6일 수도 앙카라에서 열릴 한-터키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듯 FTA는 정상회담을 통해 노력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은 터키에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50억8000만 달러가량 수출했고, 터키로부터 견과류 올리브 참치 등을 8억 달러가량 수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한-유럽연합(EU) FTA를 통해 EU와 관세동맹을 맺은 터키에 낮은 관세로 수출되는 반면 터키는 한국 수출 때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를 낸다며 이런 구조를 없애기 위해 터키가 양국 FTA를 더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터키 기업의 제3세계 공동 진출 구상과 관련해 양국 기업인들이 제3국에 진출하는 의제를 협력할 단계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측은 우리 기업이 중동지역 맹주인 터키와 합작한다면 에너지, 자원, 건설, 인프라구축 분야에서 아프리카와 중동 진출 때 한국기업 단독 진출 때보다 거부감을 덜 주면서 사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