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이 잇달아 고장 나는 악재가 반복되고 있는 이번 겨울, 블랙아웃(대규모 광역정전)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과 시민들의 절전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특히 산업용 전기는 당장 소비를 줄이기가 쉽지 않은 만큼 사무실이나 가정 등 일상생활 속에서 새는 전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난방기기 단속부터 해야 한다. 난방기기 중에서도 선풍기형 온풍기와 시스템 에어컨은 전력 낭비의 주범. 이 제품들은 소비전력이 전기장판의 10배에 이르는 만큼 온풍기는 되도록 끄고 시스템 에어컨은 온도를 낮추거나 50분 가동-10분 끄기 식으로 가동하는 게 좋다.
빠져나가는 열기와 들어오는 냉기를 잡기 위해 문풍지나 긴 커튼을 설치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현관문, 베란다 문, 다용도실 문처럼 찬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 문풍지 또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커튼을 달면 최대 17%가량의 난방전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사무실이나 가정 전력의 30%가 조명을 통해 소비되는 만큼 조명 단속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장식용으로 많이 쓰는 할로겐 조명(50W)은 3개만 켜도 TV 한 대(150W)가 돌아가는 것과 맞먹는 전기가 소비되기 때문에 반드시 꺼야 한다. 필요 이상으로 조명이 밝은 공간의 형광등도 솎아내는 게 좋다.
전기 콘센트는 절전형으로 바꾸고, 쓰지 않는 제품의 콘센트는 뽑아두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