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45)이 검찰 소환에 다시 불응했다.
4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전형근)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9일 1차 소환통보에 불응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한 직접조사가 필요하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구인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 번 더 소환장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 외에 관련 수사를 대부분 마친 상황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고,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를 넘겨받아 분석도 끝냈다. 최루탄 잔해물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최루액 성분으로 확인됐다. 최루탄 입수 경로 등은 김 의원을 직접 소환조사해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