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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3D 고화질-게임 최고 수준

Posted December. 08, 20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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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구글과 삼성전자의 합작품 넥서스S가 첫선을 보였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7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인 2.3(진저브레드Gingerbread)을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S를 공개했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삼성과 긴밀히 연계해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적용한 넥서스S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새 OS를 탑재해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본보기를 보여주는 일종의 레퍼런스폰(Reference phone참고폰)을 내놓는다. 첫 작품인 넥서스 원은 대만의 HTC가 만들었다. 이 때문에 HTC는 구글이 선택한 회사로 인지도를 높여 일약 스타가 됐다. 하지만 구글의 다음 선택은 삼성전자였다. 이번에 넥서스S를 내놓으며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주자 자리를 확실히 한 삼성전자는 노키아를 바짝 뒤쫓으며 세계 휴대전화 시장 1위를 넘보고 있다. 진저브레드 탑재 넥서스S

넥서스S의 가장 큰 특징은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진저브레드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진저브레드는 개발자들이 더 쉽게 게임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한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넥서스S는 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인체공학적인 커브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크기는 가로 63mm, 세로 123.9mm, 두께 10.88mm다. 특히 넥서스S는 근거리 무선통신(NFC)칩을 탑재해 NFC칩이 들어간 다른 기기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의 모범인 넥서스S에 NFC칩이 탑재되면서 앞으로 이 기능이 다른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넥서스S는 게임이나 증강현실을 즐기는 데 적합하게 설계됐다. 자이로스코프센서는 사용자의 3차원(3D) 운동을 감지하는 장치다. 위아래, 왼쪽과 오른쪽을 감지하는 기존 센서에서 한발 나아가 사람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감지한다. 닌텐도 위와 아이폰4 등에 탑재돼 있다. 또 3D 그래픽, 고화질(HD)급 영상 지원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다.

글로벌 휴대전화 1위 노린다

우리는 넘버2가 되고 싶지 않다.

구글의 두 번째 전략 스마트폰 이름이 왜 넥서스 투가 아닌 넥서스S일까.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테크크런치가 묻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렇게 답했다. 단순한 넥서스 투 제조사가 아니라 구글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세계 시장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실 삼성전자가 구글의 전략 스마트폰 파트너가 된 것은 구글이 삼성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실제로 구글코리아 이원진 대표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에 본사가 큰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의 성공으로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이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세계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32%)를 차지했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 모델(자체 OS 바다 기반), 프리미엄 모델(갤럭시S) 성공에 이어 넥서스S로 1위 노키아를 바짝 뒤쫓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11월 발표한 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노키아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2009년 3분기에 17.1%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11%포인트로 줄었다.



김현수 김상훈 kimhs@donga.com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