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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마오안잉 묘 헌화 친선공장 방문 북중혈맹 쇼

김정일, 마오안잉 묘 헌화 친선공장 방문 북중혈맹 쇼

Posted November. 27, 20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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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연평도 도발 이후 중국과 우호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평도 포격에 대응해 한국과 미국이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자 중국을 방패막이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625전쟁 때 참전했다가 전사한,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의 사망 60주년을 맞은 25일 그의 묘에 화환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화환은 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북중우호협회장인 최창식 보건상 등이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로 직접 찾아가 헌화했다. 이날 참배와 헌화에는 중국 측에서 류훙차이() 주북한 대사와 마침 북한을 방문 중인 중국 중앙(CC)TV의 연속극 마오안잉의 제작팀도 참가했다.

화환 리본에는 마오안잉 동지 영구불멸하라는 문구가 새겨졌으며 김영춘 부장은 김정일 총서기의 명을 받고 마오안잉 열사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묘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류 대사와 함께 묘역을 둘러보며 류 대사의 손을 꼭 잡고 60년 전 많은 중국 젊은 남녀가 이곳에서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고 마오 주석의 아들도 참가한 은혜를 조선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평양에서 100km가량 떨어진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는 1958년 2월 조성됐다. 이곳은 마오안잉을 포함해 134명의 묘가 안장되어 있어 북중 간 혈맹을 상징하는 곳이다. 궈보슝()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지난달 23일 이곳을 참배한 후 평양에서 열린 항미원조전쟁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총리가 방북했을 때도 찾았다.

김 위원장은 또 25일 평양 부근의 대안()친선유리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중국이 2400만 달러를 무상원조해 지은 것으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2005년 10월 방북에 맞춰 가동하고 후 주석이 시찰해 친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김 위원장은 중조 우의의 상징인 만큼 전력을 다해 생산량을 늘려 우호협력관계의 생명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후계자로 지명된 3남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마오안잉 묘를 함께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