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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마담노트 속 성매수남252명 입건

Posted November. 03, 20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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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성매수남 등 관련자 292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경찰은 유흥주점 마담이 작성한 이른바 2차 노트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성매매를 한 남성들을 적발했다. 성매수남 가운데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에 대해서는 업무와 관련해 향응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목포경찰서는 목포시 옥암동 H주점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29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발표했다. 입건된 292명 중 성매매 남성은 252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공무원 및 공기업 직원 37명, 회계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자영업자가 94명이었다. 나머지는 회사원이나 무직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의 명단을 해당기관에 통보했다.

성매매를 한 여성 37명과 마담 등 업소 관계자 3명도 입건됐다. 경찰은 성매매 사실을 부인한 남성 86명에 대해서는 성매매 여성과 대질 조사를 벌였지만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성매매 여성들이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성매매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남성들이라고 설명했다.

마담 2차 노트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흥주점에서 속칭 2차로 불리는 성매매에 나선 고객 409명의 신상정보를 기록한 장부다. 이 노트가 알려진 것은 6월 여종업원과 손님 고객 사이에 발생한 싸움을 말리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면서부터다.

당시 경찰은 성매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마담이 꼼꼼하게 기록한 장부 6권을 발견했다. 장부에는 주문한 양주, 접대한 종업원, 술값, 2차 성매매 비용, 성매수 남성의 이름, 전화번호, 직업 등이 적혀 있었다.



정승호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