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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환율갈등, 보호무역주의 비화 조짐

윤증현 환율갈등, 보호무역주의 비화 조짐

Posted October. 16, 20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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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5일 (세계) 각국이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출에 더욱 의존하게 되면서 환율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주의로 비화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9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 환율 변동성의 확대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다자간 무역협정인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수출 확대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FTA에 소극적이던 미국 일본도 신흥경제권과 FTA를 적극 추진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최근 호주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들과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범태평양파트너십(TPP) 협상을 진행 중이고 일본도 이 TPP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다.

윤 장관은 이런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하는 한편 적극적 해외진출과 전략적 대외개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11월 제1차 G20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보호무역 저지를 위한 스탠드스틸(stand-still새로운 무역장벽 금지) 원칙을 주도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부형권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