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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 월하순 강수량 102 년만에 최고침수주택 100 만원씩 지원

서울 9 월하순 강수량 102 년만에 최고침수주택 100 만원씩 지원

Posted September. 24, 20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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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년 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추석연휴인 21, 22일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을 휩쓸고 간 뒤 피해지역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명절을 잊은 채 피해복구 작업을 벌였다.

정부는 21일 오후 9시 전 공무원이 수해 복구에 나서도록 비상근무 3단계를 발령했으며, 주요 침수 지역에 소방차 3398대와 소방관 9062명을 투입해 21일부터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국방부는 22일부터 장병 1400여 명을 수도권 침수 피해 지역에 보내 대민 지원에 나섰고,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 역시 총출동해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1, 22일 서울 강서구에 시간당 98.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서울에는 259.5mm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8년 이후 9월 하순의 최고 강수량이다. 서울 강서구에 3시간 만에 261mm가 내린 것은 500년에 한 번쯤 있을 만한 기록이다. 이번 집중 호우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주택 1만4000채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추석 연휴를 집이 아닌 일시 보호소에서 보낸 이재민은 1만1919명에 달했다.

22일 오전 1시 46분경 강원 영월군 옥동천에서 낚시하던 김모 씨(46)와 이모 씨(45)가 119구조대의 구조 도중 로프가 끊어지면서 실종돼 김 씨는 숨진 채로 발견됐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한반도 중부지방의 동서에 걸쳐 집중된 이번 호우로 2706채에서 낙뢰로 정전 피해를 보았다. 서울에서는 강서구와 양천구 일대 주요 도로와 주택가의 반지하 주택이 물에 잠겼고 광화문 일대 도심과 지하철 주요 노선이 물바다를 이뤄 21일 한때 통행이 제한됐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침수 주택별로 1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각각 56억 원과 12억 원, 20억 원의 지원금을 22일 오전부터 지급하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도 1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가 집중된 서울시는 주택 침수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지하주택 건설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저류소와 배수펌프장을 증설하는 등의 수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주택침수 피해주민뿐 아니라 중소상공인에게도 재해구호기금에서 100만 원씩 지원하고 총 100억 원의 자금을 연리 2%로 대출해 주는 등의 지원대책도 추진한다.



이동영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