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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4곳중 1곳 구조조정감

Posted August. 28, 201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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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학에서 운영하는 교직과정이 모두 부실 판정을 받았다. 사범대도 4곳 중 1곳꼴(24.4%)로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등급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 의뢰해 실시한 2010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 대상은 전국 45개 사범대, 49개 일반 대학, 40개 교육대학원이었다. 평가 기준은 전임교원 확보율 교원 임용률 연구실적 등 43가지였다.

평과 결과는 AD등급으로 나눴다. A등급을 받은 학교는 정원 조정 자율권이 생기고 교사 양성 특별 과정, 교장 양성 과정 등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반면 C, D등급을 받은 대학은 1년 후에도 더 나은 등급을 받지 못하면 각각 학과 정원의 20, 50%를 감축해야 한다. B등급은 현행 유지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사범대는 11개 대학이 C등급을 받아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A등급을 받은 학교는 고려대 등 8개교였다. 26개교가 B등급이었고 D등급은 없었다.

일반 대학 교직과정 평가에서는 A, B등급이 한 곳도 없었다. D등급이 31곳으로 가장 많았고 C등급이 18곳이었다. 교육대학원 평가에서도 D등급 24곳, C등급 14곳이었고 A등급 1곳, B등급 2곳에 불과했다. 재교육 기능만 있는 교육대학원 4곳도 모두 D등급이었다.

재평가 대상 대학은 내년 7월경 보고서를 제출하고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재평가 결과는 내년 9월 나온다.

일부 대학은 이번 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져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도 정식으로 결과를 받으면 내용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과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사범대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필요한 교원에 비해 교원자격증 소지자가 너무 많아 비효율이 심각하다며 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예비 교원 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