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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충격파 연일 금융시장 강타

Posted May. 08, 20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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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재정위기가 연일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도 그리스 국채 매입 논의를 건너뛰자 유럽, 미국, 한국의 증시가 차례로 폭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7일 한국 증시에서 역대 최대 금액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크게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1155원대로 치솟았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이 무려 1조24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37.21포인트(2.21%) 떨어진 1,647.50으로 마감했다. 6, 7일 이틀간 하락폭은 4.15%. 외국인 순매도액은 집계를 시작한 1998년 1월 20일 이후 최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10원 오른 1155.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25.80원 오른 데 이어 이틀 동안 40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1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7% 떨어졌다. 앞서 6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998.50포인트(9.19%)나 폭락했다가 3.20%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처럼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친 데는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그리스 국채 매입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일부 유럽 국가의 국채를 사들여 재정위기 우려를 덜어주기를 기대했다.



하임숙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