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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사고현장 전격 방문 실종자가족 위로

이대통령 사고현장 전격 방문 실종자가족 위로

Posted March. 31, 20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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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 5일째인 30일 사고 현장인 백령도 해상을 전격 방문했다.

전용 헬기를 이용해 백령도 인근에서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독도함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현지 상황을 보고받은 뒤 고무보트를 타고 독도함에서 직선거리로 2.3km 떨어져 있는 광양함으로 이동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구조 활동을 격려했다. 다시 고무보트를 타고 독도함으로 귀환한 이 대통령은 헬기편으로 백령도에 있는 해병 6여단에 도착해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이 자리에서 침몰 원인에 대해 (내부) 탄약고 폭발 정황은 확인이 안 되고 있다. 탄약 폭발은 안 한 것으로 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인양해 봐야 안다. (북측의) 어뢰 가능성 배제도 못 한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과학적이고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투명하게 공개하라. 절대 예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철통같은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만일 사상자가 생긴다면) 최전방 위험지역에서 국가를 위해 전투를 하다 희생된 병사와 같이 인정하고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사고로 희생자가 나올 경우 작전 중 순직자가 아니라 교전 중 순직자로 예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는 북한의 지대함 유도탄과 해안포가 집중 배치돼 있는 장산곶에서 13.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접경지역으로 백령도를 방문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정용관 yongari@donga.com